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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물'이 또 하나의 '복음'인 이유

  • 작성자 사진: 윤승 이
    윤승 이
  • 2024년 6월 23일
  • 2분 분량

‘더물’ - 또 하나의 ‘복음’


‘더물 프로젝트’는 안전한 물조차 구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자 시작된 일이었습니다.

지구의 환경은 과거와 달리 급격히 오염되고 있으며, 이제 자연에서 바로 마실 수 있는 물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안전한 물’이란, 일정 수준 이상의 정수 과정을 거쳐야만 가능한 것이 되었습니다.

모든 인간은 건강한 삶을 위해 건강한 물을 마셔야 합니다. 물은 지구에 존재하는 공공의 자원이자, 누구에게나 주어진 권리라고 믿습니다.하지만 도시처럼 인프라가 발달된 지역에서는 상수도와 정수기를 통해 이 당연한 권리를 누리는 반면, 저개발국의 가난한 이웃들에게는 정수기란 사치스러운 물건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고사양의 정수장치는 구매력이 낮은 시장에서 접근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민했습니다.“과연 이런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성능과 가격을 갖춘 고사양 정수장치를 만들 수 있을까?”그 질문을 품은 채 10여 년의 시간을 걸어왔고, 그 끝에서 ‘더물 정수장치’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더물’이라는 이름을 상표로 등록하고, 세계 각지의 오지와 현장을 찾아다니며 성능을 직접 검증해 왔습니다. 지금은 15개국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더물 정수장치가 본래의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최근, 더물을 좀 더 많은 지역에 보급하기 위해 공공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중 하나의 딜레마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공적 자금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이 필요했고, 이는 곧 지금까지 개인 단위로 이끌어 온 프로젝트를 법인화하거나, 기존 조직 안으로 들어가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현실적 조건을 의미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일반적인 조직 성장의 과정이지만, 스스로에게 질문이 들었습니다.“과연 이 일이, 그런 길을 따라가야 하는 것이 맞을까?”

정수장치를 대량 생산하고 전 세계에 공급하는 데 있어 기업화는 분명 효과적인 수단일 수 있습니다.하지만 기존 정수기 시장의 구조적인 저항이나 상업적 리스크, 그리고 ‘기업의 성공’을 좇는 과정에서 본래의 목표를 잃어버릴 가능성 또한 함께 떠올랐습니다.

그때 다시금 생각났습니다.더물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정수기를 판매하기 위해’ 시작된 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요.


더물은, 누구나 깨끗한 물을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였습니다.그리고 그 유익한 방법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었던 것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정수는 물을 마시기 위한 ‘필수적 행위’입니다.그리고 더물은 그 행위를 과학적이고도 친근한 방식으로 누구나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든 열린 도구였습니다.즉, 이것은 단순한 장치가 아니라, 복된 소식—‘복음’—이 될 수 있는 정보입니다.

더물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보통은 ‘제품’과 ‘가격’에 먼저 주목하게 되지만,그 설계 배경과 의도를 이해하게 되면, 더물은 단순한 장비 이상의 존재로 다가옵니다.

그동안 여러 현장에서 사용자들이 보여준 공통된 반응은, 바로 그 깨달음이었습니다.단순히 ‘정수장치가 많이 보급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이 정수장치가 담고 있는 의미를 ‘공유하고 나누는 것’이 더물의 존재 이유라는 것을요.



우리는 상업화 덕분에 많은 편의를 누리고 있습니다.하지만 그 이면에는 독점과 계층화 같은 구조적 문제도 공존합니다.깨끗한 물이 돈으로 거래되는 세상에서, 구매력이 낮은 이들은 여전히 위험한 물을 마시고, 이로 인해 아이들은 병들고 생명을 잃고 있습니다.

이 현실 속에서, 더물이 ‘복음’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제가 말하는 ‘복음’은 특정 종교에 국한된 개념이 아닙니다.물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그 자체로 생명과 직결되는 자원이기 때문입니다.저는 기독교인이지만, 깨끗한 물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이 장치와 그 정신이 ‘복된 소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복음은 ‘복음답게’ 전해져야 합니다.더물은 특별한 물리적 장치와 함께 사용되지만, 그 의미와 의도를 먼저 이해한 뒤에야 진짜 쓰임을 갖게 되는 물건입니다.

이번 주부터는 이러한 원래의 취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더물의 보급과 전달 방법을 새롭게 모색해보려 합니다.다소 도발적인 제목이었을지 모르지만, 이 글을 통해 더물의 방향성에 대해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었습니다.


읽어보시고, 의견이나 피드백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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